연구시범학교의 부족한 예산을 사실상 학생들이 부담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학생기초학력 향상과 사교육비 절감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도내 A여고를 교육방송 활용 시범학교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EBS는 A여고의 시범학교 운영을 위해 교사용 교육방송 교재만 무상으로 제공하고, 학교가 교육방송프로그램 복사를 원할 경우 50% 할인하고 있다.

또 지난해 500만원, 올해는 800만원의 운영예산을 지원했다.

그러나 EBS의 시범학교 재정지원액이 턱없이 부족, 학생들이 자비를 부담해 교육방송 교재를 구입하는 실정이다.

A여고에 따르면 EBS의 재정지원액은 시범학교 운영을 위한 기본경비에도 미치지 못해 학교 자체적으로 전교생 700여명에게 교재를 구입, 학생들에게 무료로 지원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여고는 불가피하게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5과목의 교재를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구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S여고 관계자는 “방송테이프 구입에만도 몇백만원이 소요되는 등 재정지원액이 부족, 지난해 학생용 교재구입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EBS 관계자는 “17개 학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한 결과 예산이 부족해 교사용 교재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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