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제주도의원 선거구가 31개로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제16선거구(제주시 애월읍)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주열풍 등의 영향으로 인구가 급증하면서 곧 선거구 인구편차 상한 기준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14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제16선거구 인구는 2006년 2만5930명, 2009년 2만6541명, 2013년 2만9134명, 2016년 3만2192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지방선거 선거구 인구편차 기준이 된 지난해 10월말 인구는 3만3750명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인구 유입이 지속되면서 2022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인구 편차 상한 기준을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아라·오라동 선거구 독립으로 기존 29개에서 31개로 늘어난 제주 선거구의 인구편차 상한은 2017년 10월 말 기준 현재 3만3837명으로 애월읍 인구와 차이가 87명에 불과하다.

최근 분구된 제주시 아라동(2만9356명)을 비롯해 제주시 노형동 을(2만8345명), 제주시 이도2동 갑(2만7796명), 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2만7726명), 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2만7295명) 등 인구가 급증한 일부 선거구에서도 같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구 분구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찬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타당한 지적이다.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도 제주특별법상 조례 위임 등의 제도개선을 권고했다"며 "도민사회의 걱정과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4년 뒤를 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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