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무면허·신호위반·중앙선 침범 등 매년 증가 추세
과속 2년새 3배 가량 급증 연 20만건 넘어...법규준수 절실

제주도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교통사고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음주운전, 중앙선침범, 과속 등 교통법규위반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5~2017년)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2015년 4386건, 2016년 5407건, 지난해 5709건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015년 466건(사망 8명, 부상 766명), 2016년 365건(사망 5명, 부상 589명), 지난해 319건(사망 5명, 부상 496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의 무면허 운전 적발도 2015년 1580건에서 2016년 1702건, 지난해 2081건으로 늘어났다.

운전자들의 신호위반은 2015년 2만7807건, 2016년 2만5356건, 지난해 3만205건 등 매년 2만건을 넘고 있다.

여기에 불법 좌회전이나 불법 유턴 등 중앙선 침범의 경우 2015년 3382건에서 2016년 3669건, 지난해 6805건으로 2년 새 갑절 늘었다.

특히 경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과속 단속을 강화하면서 위반 차량이 연간 20만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과속단속카메라 적발 건수는 21만8394건이다. 이는 2015년 7만4716건, 2016년 8만4011건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경찰이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망사고(80명)를 분석한 결과, 67.5%인 54건은 운전자의 안전운전불이행 때문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교통법규 미준수로 보행자보호 불이행 6건, 음주운전 5건, 중앙선 침범 4건, 신호위반 3건, 과속 2건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연초부터 교통사망사고가 늘어나 사고유발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했다"며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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