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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대부분 3~4월 집중…각별한 주의 요구
소방, 지난 1일 '들불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제주지역 들불 화재 10건 중 7건이 무분별한 소각 등 소각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대부분의 화재가 3월과 4월에 집중되면서 봄철을 맞아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들불 화재건수는 2015년 192건, 2016년 129건, 지난해 242건으로 총 563건이다.

특히 3월과 4월에 2015년 50건, 2016년 24건, 지난해 72건 등 총 146건으로 봄철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소각부주의로 인한 화재도 2015년에 145건, 2016년 86건, 지난해 197건 등 428건으로 들불 화재원인 중 76%를 차지하면서 화재에 대한 도민들의 안전의식 개선이 필요하다.

실제 지난 14일 오후 2시20분께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의 한 야초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야초지(1.5㏊)내 묘지 및 잡목 등을 태우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이날 오후 3시16분께 진화됐다.

이 화재 역시 소각부주의로 인해 발생했으며 묘지 정리 작업을 위해 잔디를 태우던 중 강한 바람에 불티가 비화돼 인근 억새 등에 옮겨 붙으며 불이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 소방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을 맞아 소각부주의 등 들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1일 '들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방 관계자는 "3월과 4월에 농업 부산물 소각 등 과수원 및 임야 등지에 화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수원 감귤나무 전정목은 되도록 파쇄하고 건조한 시기인 만큼 밭두렁 태우기, 농업 부산물 소각 등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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