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2018 호텔쇼 & OTA트래블마트 in 제주'에서 국내·외 OTA와 여행사가 바이어로 참석해 도내 숙박업체 및 관광지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변미루 기자

제주 첫 OTA-관광사업체 전문 미팅 의의
기대했던 대형 글로벌 OTA 섭외는 '불발'

국제적인 온라인여행사(OTA·Online Travel Agency)와 제주 관광사업체를 연결해주는 전문 트래블마트가 도내 최초로 열렸다.

여행 트렌드를 주도하는 OTA를 활용해 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다변화를 꾀한다는 취지지만, 공들였던 글로벌 OTA 섭외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중화권 기업에만 치중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15일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2018 호텔쇼 & OTA트래블마트 in 제주'를 개최했다. 17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 OTA와 여행사가 바이어로 참석해 도내 숙박업체 및 관광지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트래블마트에는 총 21곳의 OTA 및 여행사가 참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6곳)과 일본(3곳)을 제외한 12곳(57.1%)은 모두 중화권 기업이다. 중국 최대 OTA인 '씨트립(Ctrip)과 중국판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투지아' 등 중국에서 2곳이 참가했다. 비중국 중화권으로는 홍콩 8곳, 대만 2곳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세계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 OTA는 참가하지 않았다. 제주관광공사는 당초 부킹닷컴 등 굵직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섭외를 진행했으나 불발됐다. 글로벌 OTA들은 직접 나서지 않아도 기존의 거래처가 많아 필요성이 떨어지데다 다른 기업들과 한 자리에서 상담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동남아 지역의 대형 여행사들도 마찬가지로 2~3월에 집중된 현지 박람회 일정이 겹쳐 불참하면서 국가별 OTA의 참가폭이 좁아졌다.

공사 관계자는 "비록 글로벌 OTA 섭외하지 못했지만, 씨트립 등이 참가하면서 중국시장 개별관광객(FIT) 유치 활성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첫 행사인 만큼 미숙한 부분은 점차 보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