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 장애인들을 위해 노래하는 장애인 가수 양정원씨(35)가 오는 23일 오후 7시, 24일 오후 5시 두 차례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사랑의 콘서트’를 연다.

 ‘내 아우 관수와 나의 이야기’란 타이틀을 내건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2월과 4월 공연에 이은 양씨의 세 번째 사랑의 콘서트다. 이번 공연은 7년 여전 교통사고로 자신이 3급 지체장애를 갖고 양씨가 집게 손가락 하나로 동료 장애인을 위해 음악회를 여는 것이어서 더욱 시선이 모아진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여름 테러J 거리공연에서 만난 시각장애인 홍관수씨(30·천안 나라렛대학 재활복지과 1년)와의 인연을 더욱 깊게 하기 위해 마련된 것. 홍씨는 시각 장애를 딛고 올해 대학에 입학해 장애인들에게 큰 희망을 선사한 주인공이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홍씨가 대학생활에서 필요한 물품 등을 구입하는 데 쓰여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양씨의 자작곡 ‘황혼’‘자존심’‘나그네길’과 80년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음악을 들려준다. 전 들국화 리드기타리스트 최구희, 신촌블루스 베이시스트 강상영, ‘아픔의 가수’ 김동환씨가 우정 출연해 힘을 보탠다. 입장료 1만원. 문의=테러J공연기획 755-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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