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문고-고전의 세계 2차분이 출간됐다.

 책세상은 소장 학자들의 한국사회에 대한 지성적 진단을 모색한 우리시대 문고 시리즈로 출판계에 문고판 출판 붐을 불러왔다.

 지난 1월 에르네스트 르낭의 「민족이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고전에 대한 신선한 해석을 보여줬던 책세상이 최근 2차분 5권을 다시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고전의 세계 시리즈는 1888년 프랑스 최초의 노동자 정당인 사노당이 창간한 일간지에 실린 노동자들의 기고문을 발췌한 앙리 브리사크·장 알만의 「조국이 위험에 처하다」를 비롯, 야콥 부르크하르트의 「혁명시대의 역사서문」, 헤겔의 「논리학 서론·철학백과 서론」, 레오나르도 브루니의 「피렌체 찬가」, 에른스트 카시러의 「인문학의 구조 내에서 상징형식 개념」이다.

 니체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당시 유럽 정세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과 보여준 현재비판가인 야콥 부르크하르트의 「혁명시대의 역사서문」은 그가 연구한 문화사학·예술사학·현대사학·역사철학의 면모가 꼼꼼히 담겨져 있다.

 「논리학 서론·철학백과 서론」은 헤겔의 철학사상 전반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서론 이상의 무게를 갖고 있다.

 근대문화의 선구자라고 일컬어지는 르네상스기 대표적인 휴머니스트인 레오나르도 브루니의 「피렌체 찬가」와 최근 문명의 충돌과 같은 피상적인 문화논의가 아닌 문화생성과 문화의 인간학적 본질에 대한 철학자의 폭넓은 성찰이 담긴 「인문학 구조 내에서의 상징형식 개념」도 주목할만하다. 「혁명시대의 역사서문」「논리학 서론·철학밸과 서론」5900원. 그 외 각 권 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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