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국내 알선책 포함 5명 구속
다른 사람 여권 이용 타지역 이탈 시도

국내 취업 목적으로 무사증을 악용해 제주에 들어와 무단이탈을 시도하던 베트남인들과 이들을 도운 알선책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베트남인들의 무단 이탈을 도운 혐의(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로 베트남 총책 니모씨(26․여)와 한국 총책 쭉씨(30․여)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의 도움을 받아 다른 사람의 여권을 이용해 제주공항에서 다른 지역으로 무단이탈하려던 베트남 국적 추모씨(37) 등 3명도 구속했다.

이들 총책은 한국 취업을 원하는 베트남인들에게 1인당 3000달러를 받고 제주에 입국시킨 뒤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의 여권을 제공하는 등 도와준 혐의다.

니씨는 베트남 현지에서 사람들을 모집하고, 쭉씨는 제주에서 다른 지역까지 이동을 주선했다.

이들은 공항에서 탑승권을 발권하는 방법과 탑승권 제시법 등을 사전에 교육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은 국내 체류하는 베트남인들이 이들 총책에게 여권을 빌려준 것으로 보고 여권의 출처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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