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교육위, 원도심 학교 활성화 정책 현안보고
한천호 5년새 100명 줄어…수요 맞는 정책 등 주문

제주 원도심 학교 학생 수가 지속 감소하면서 제주도교육청의 원도심 학교 활성화 정책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성균)는 16일 오전 제359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작은학교 및 원도심학교 운영 활성화 방안'을 심사했다.

도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관련 조례에 따라 도교육청의 행·재정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원도심 학교는 현재 제주남초·제주북초·일도초·광양초·한천초 등 제주시 5곳과 서귀포초·서귀중앙초·서귀서초 서귀포시 3곳 등 모두 8곳이다.

이들 학교는 2016년부터 매년 2500만원의 원도심 학교 특화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특히 교무행정실무사와 원어민 보조교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전·입학 활성화를 위해 통학구역도 신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도내 원도심 학교에 대한 막대한 예산과 수많은 정책들이 투입되고 있지만, 학생 수는 서귀중앙초(36명 증가)와 서귀서초(8명 증가)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천초의 경우 2014년 기준 406명에서 올해 306명으로 5년새 100명이 줄어들었으며, 같은 기간 제주북초 81명, 서귀포초 67명, 제주남초 57명, 일도초 24명, 광양초 21명이 감소했다.

단순한 행·재정적 지원이 아닌 학생 수요에 맞는 정규 교육과정 차별화, 특화 프로그램 강화 등의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부공남 교육의원(제주시 구좌읍·조천읍·우도면·일도2동·화북동·삼양동·봉개동·아라동)도 "도민 또는 이주민들의 자녀를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영어, 제2외국어 등에 대한 교육과정을 차별화하고, 교통 편의를 개선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이운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은 "도심 공동화 현상 등으로 대부분의 원도심 학교에서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어 좀 더 세밀한 분석을 통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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