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0대 직원 강제추행 혐의 입건 조사중
여성단체, 19일 미투 기자회견 상담창구 운영

제주지역 한 금융기관에서 직장 내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과 상담한 여성단체는 '미투 선언 지지 기자회견'까지 예고했다.

16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도내 모 신협 30대 직원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회사 1차 회식이 끝난 뒤 2차 장소로 이동하던 차안에서 동료 여직원 B씨의 신체부위를 만지고 입맞춤을 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여성은 사건 발생 후 지난 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최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경찰조사에 A씨는 신체접촉은 일부 인정했지만 강제로 입맞춤을 하려 했다는 피해여성측 진술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여성과 상담한 제주여성인권연대와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는 오는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지역 미투 선언 지지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미투 내용에는 당시 피해자가 직장 회식 과정에 겪은 일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여성인권연대는 "피해자가 직접 기자회견장에서 낭독할 수는 없지만 피해자가 보내 준 미투 선언문을 계기로 제주지역 미투 선언을 지지하고, 상담창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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