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탐라도서관서 제주 특강

"4월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북·중, 북·일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 독일식 통일은 아니여도 유럽연합식 통합은 가능할 것이다"

제주출신인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는 17일 오후 탐라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4기 도서관대학 특강의 강사로 참여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문 특보는 '위기를 넘어 평화로-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라는 주제로 "문재인 대통령께선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다. 유리그릇을 다루듯 신중하고 조심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며"앞으로 두달간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문재인정부의 대북 목표는 핵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라며 "이를 위해 북한의 비핵화뿐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전쟁없는 평화'를 그려나가고 있으며 반대를 경청하며 합의를 원칙으로 해외와 공조로 풀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5월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통일에 관한 진지한 논의가 가능해진다"며 "핵문제에 대한 돌파구로써 남북은 성공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 특보는 "실패가 된다면 김정은·트럼프의 성격이 예상이 안된다"며 "북한이 도발적으로 나올 것이고 미국은 군사 행동을 실시해 긴강 강도는 훨씬 높아진다. 그럼 정부도 어쩔 수 없이 군사 개입을 해야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문 특보는 동아시아재단 이사와 한국평화학회장, 동아시아재단 이사,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글로벌아시아 편집인, 연새대 명예특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소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