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식 제주대학교병원 제주지역암센터 소장

우리나라 통계청과 국립암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사망률 1위는 암이고 암 발생률은 해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꾸준하게 발생되고 있다. 

발생되는 암종은 성별과 연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암은 우리 몸의 어느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암 발생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 즉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유전은 본인이 극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으로 생긴 암은 흡연, 음주 등을 하지 않고 적정체중의 관리와 감염병에 노출되지 않기를 노력한다면 암의 발생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암은 1/3은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가 가능하다. 1/3은 암치료를 통해 삶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암은 수년전만 해도 불치병으로 알려져 암은 곧 죽음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조기에 암을 발견해 완치가 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국립암센터자료에서 모든 암의 5년 상태생존율을 살펴보면 2001~2005년, 2006~2010, 2011~2015년을 구간별로 나누어 보면 각각 52.1%, 63.0%, 66.4%로 점차 증가되는 추세로 국가암검진의 효과와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가암검진은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을 하고 있으며 암종에 따라 검사시기가 정해져 있다. 

위암검진은 만 40세 이상 남녀에서 2년 주기로 위장조영검사 또는 위내시경검사를 시행한다
간암검진은 만 40세 이상 남녀로 간경변이나 B형 간염항원 양성, C형 간염항쳬 양성,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간질환 환자 등을 대상으로 복부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6개월마다. 시행한다.

대장암검진은 만 5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반응검사를 시행한다.

유방암검진은 만 40세 이상 여성의 경우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자궁경부암검진은 만 20세 이상 여성에서 자궁경구세포검사를 매 2년마다 시행하고 있다. 

2018년 1월까지 전국의 국가암검진 평균수검률은 50.31%였으며 제주지역은 37%정도로 전국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의료급여의 경우는 국가암검진수검률이 더 떨어져 있다. 특히 대장암의 수검률은 19.89%로 전국평균의 23.77%보다 낮게 나타나 이에 대한 다각적인 원인 분석과 수검률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매년 10월이후에 40%이상의 수검자가 집중돼 검진을 하는 경우가 많아 검진시기를 매년 초에 받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 올해 국가암검진에서 대장암검진 즉 분변잠혈검사에 대한 자기 부담금이 없어져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며 2019년부터 폐암검진은 55세 이상 75세 미만의 하루에 한갑씩 30년이상의 흡연력이 있는 폐암고위험군에 대해 저선량흉부단층촬영술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암예방수칙을 살펴보면 담배는 피우지 말고 담배연기도 피해야 하며, 음식은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은 먹지 않아야 한다. 주 5회, 1일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며,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받고, 발암성물질에 노출되지 않게 안전 보건 수칙 지키야 한다. 채소, 과일 등을 충분하게 섭취하며, 균형잡힌 식사하고, 암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한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해야 한다.,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체중유지하며, 성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하고,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아야 한다. 이를 실천해 건강한 제주, 장수의 제주, 맑은 환경이 같이 하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노럭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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