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부담지수 82.6 전국 61.3보다 21p 높아
집값 급등 대출금리 인상 등 구매부담 더욱 커져 

제주지역 주택구입부담이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 도민들의 내집 장만 꿈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주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82.6으로 서울(116.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또한 전국 평균 61.3보다 21.3포인트나 상회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주택 구입에 대한 부담이 크다.

제주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2년 1분기에 47.2였다가 3년 뒤인 2015년 1분기에 43.1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부동산 열풍이 본격화된 2015년 4분기에 65.3까지 치솟은 후 매년 상승곡선을 타면서 80대를 넘고 있다. 

이처럼 도내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전국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최근 3년간 도내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에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43.7로 서울(16.5)에 이어 전국서 두 번째로 낮았으며, 전국 평균 58.7보다 15.0포인트 낮다.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중간 정도 소득가구가 구입하기 적절한 주택 수의 비율(0~100)을 의미하며, 지수가 높을수록 중위소득 구입 가능한 주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규모별 주택구입부담지수도 상황은 60㎡미만 소형주택의 경우 제주는 61.8로 전국(38.2)보다 23.6포인트, 60~85㎡은 95.7로 전국(65.5)보다 30.2 포인트 차이가 나는 등 중소형 주택부담도 전국과 비교해 매우 커진 상황이다.

결국 급등한 집값 때문에 도민 대다수가 주택구입시 더 많은 대출이 필요하지만 반면 소득은 큰 변동이 없는 데고 시중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