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문화유산보존회 5월 19일까지 영인본 특별전시
23일 서귀포봄축제서 남극노인성제 재현행사 진행

제주에서는 ‘겨울’에 만날 수 있는 남극노인성(南極老人星)이 올해는 ‘철’없이 뜬다. 심지어 낮에도 뜬다.

㈔탐라문화유산보존회(이사장 윤봉택·이하 보존회)이 만든 특별한 인터스텔라 때문이다.

보존회는 문화재청의 2018 찾아가는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의 하나로 남극노인성 영인본 특별 전시회를 진해중이다. 제주민속촌 농기구 박물관에 전국 국·공립 박물관과 대학박물관 등에서 수집한 남극노인성 관련 영인본 14점을 모았다. 하늘에 떠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을 받아 빛을 내는 것만은 별과 같다. 전시는 5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서귀포봄맞이축제와 연계해 남극노인성제 재현 행사도 연다. 남극노인성제는 200여 년 전까지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별에 올렸던 제례를 복원한 것으로 「고려사」와 「정조실록」 등에 그 기록이 남아있다. 정의향교 주관으로 23일 치러진다.

이밖에도 5월 제주예술문화축전에 참여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9월 주민자치·평생학습 박람회와 10월 탐라문화제와 칠십리축제 등에 부스 설치를 하는 등 남극노인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남극노인성은 추분부터 이듬해 춘분까지 서귀포시 정남쪽 수평선 위 4도 높이에서 관측할 수 있는 별이다. 예로부터 이 별이 맑게 나타나면 국가가 평안해지고 별을 본 사람은 무병장수한다고 믿었다. 서귀포에서는 새마을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1960년대 말까지 삼매봉 남성대에서 남극노인성을 바라보는 풍습을 있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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