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쿠데타 이후 강제 이장됐던 백조일손 유해가 40여년 만에 재안치된다.

 백조일손 유족회(회장 조정배) 오는 4월 5일 청명일에 1961년 강제 이장됐던 7기의 묘를 대정읍 상모리 백조일손지 묘역으로 옮겨 안장한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모슬포 경찰서 관내에서 예비검속으로 구금됐던 347명의 구금자 중 252명은 그 해 8월 대정읍 섯알오름 부근에서 무참히 학살당한다.

 당시 유족들은 당국의 강압으로 인해 유해 수습에 나서지 못한 채 사건 발생 6년이 지난 1956년에야 겨우 유골을 수습해서 현재 묘역에 132위의 시신을 안장하고 묘비를 건립, 그들의 억울한 죽음을 위로했다.

 하지만 5·16쿠데타 직후 군 당국의 묘역 해체 요구에 의해 일부 유족들이 야음을 이용해 유해를 다른 곳으로 이장해야만 했다.

 백조일손 유족회의 이번 이장 결정은 묘조차 마음대로 쓰지 못했던 유족들의 한을 달래고 억울하게 희생당한 원혼들의 한을 위령하기 위해서다. 문의=751-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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