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한 상모리 비행기 격납고.<강정효 기자>
 남제주군 대정읍 상모리 강병대 교회와 비행기 격납고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19일 강병대 교회와 격납고, 서울 태평동 구 국회의사당 건물 등 32건의 근대문화유산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근대문화유산은 개화기 이후부터 해방 전후까지의 건축물과 시설물 중 근대사의 상징적 건물이나 기념이 될만한 시설물, 지역의 역사·문화적 배경이 되고 있는 건물을 문화재(등록문화유산)로 지정, 보호하는 제도다.

 지난해 등록문화유산 제도가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문화재청은 전국에서 파악된 193건의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현지조사와 관계전문가의 평가를 거쳤다.

 이번에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강병대 교회(면적 594㎡)는 1952년 모슬포 육군 제1훈련소 훈련병들의 정신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한국전쟁 당시 모슬포에 설치된 육군 제1훈련소를 거쳐간 장병만도 50만명에 이른다. 현무암을 사용한 벽체와 함석지붕을 씌워 전쟁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게 하는 국방기념물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1943년 일본군이 중국 상하이 침공을 위해 건설한 대정읍 상모리 비행기 격납고는 일본군이 제주도를 출격기지로 삼으로 했음을 보여주는 전적 기념물이다.

 현재 20기 남아있으며 인근에 활주로와 함께 일제가 한반도를 침략, 군사기지화 하려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군사 시설물이다.

 문화재청은 조선 영조 때 영의정을 지낸 홍봉한의 별장으로 알려진 서울 우우당과 구 부산진일신 여학교 등 17개 근대문화유산은 해당 시·도에 지방문화재 지정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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