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식 21세기한국연구소 소장·논설위원

요즘 날씨는 재앙의 원천이다. 인류는 오랜 농업시대를 보내면서, 태양의 덕을 많이 보고 살았었다. 이제는 태양의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기만 할 수는 없는 시대가 되었다. 태양과 지구의 삶 사이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끼어 들었다. 북극의 한랭권이 풀려 겨울이 길어졌는가 하면, 겨울 온도도 너무나 하강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게다가 삼한사온 현상도 엎어졌다. 또 여름에는 독도와 태평양이 면해 있는 북태평양 지역에 심각한 열대성저기압인 테풍이 불어 닥친다. 태풍은 삶의 자세를 새롭게 일깨우곤 하였다. 그리고 지구의 불은 확산되고 있다. 이제 열대바다는 계이이이속 북상하고 있다. 이제 생명의 정치학은 이와 같은 문제들에 대한 처방을 내어 놓아야만 한다.

요즈음 기후현상 가운데 동북아시아 전체의 사람들을 괴롭히는 문제가 보다 심각해졌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끔 날씨가 맑을까, 대부분의 날씨는 황사현상-미세먼지 현상 때문에 공기가 숨쉬기에 괴로워졌다. 황사는 우리 몸에 흡수되면 페와 코를 해롭게 한다. 미세먼지의 후유증은 암을 유발하는 것이란다. 황사는 몽골의 고비사막에서 출발하여 중국의 북경을 거쳐 한반도를 강타한다. 미세먼지는 한국 산업화의 모든 먼지들을 일깨운다. 황사현상은 전국적으로 흩어진다. 지금도 전국에는 황사현상이 끼어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동북아시아의 산업화 세력은 대단하 놀라운 성취를 일구었다. 거기에서 사람들은 좀더 멋있는 집을 짓고, 아울러 맛있는 것을 먹을 수가 있었다. 만약 그렇기만 하다면 동북아시아인 전체의 이름으로 몽골에 가서 나무심기운동을 하면 된다. 10년 정도이면 숨쉬고 살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한국의 미세먼지는 단순히 먼지만이 아니다. 황사는 중국에서 흘먼지를 폭삭 이동시킨다. 흙먼지와 함께 별의 별 금속물질들을 뒤집어 쓴다. 그래서 우리나라로 넘어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인지방의 산업화 폐기물과 충청도의 산업화물결을 골고루 퍼트려준다. 이렇게 해서 미세먼지는 완성되는 것이다. 작년에 우리나라의 통계는 미세먼지 심각한 날이 12일이었다. 이 통계는 거짓이다. 아니 우리나라와 같은 후진국에만 쓰는 특수통계이다. 그러나 보편통계(미국과 일본)의 기준으로 볼 때, 올해는 미세먼지 심각일이 50일이 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동북아시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일단 자국내의 산업화 물결이만들어 낸 것이라는 점을 모른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은 중국에서 날아오는 것이 1/2은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무리나라 미센먼저의 반은 국내에서 생산된 것임을 모르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봄에 마스크 판매량은 대단히 늘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마스크가 과연 어느 정도 질명을 막아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정치학은 대단히 복잡하게 문제를 읽어야 문제가 풀리도록 되어 있다. 그것도 민주화 이후 생명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말이다. 정확한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 몽골에서 불어오는 황사 바람은 중국의 산업화를 상징한다. 이어 대한민국의 산업화가 그것을 이어 받는다. 이것은 결국 한반도에서 새까만 모래먼지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서울과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중국 외교부와 협상을 시작헤애 한다. 이 문제를 일단 제주 지방자치단체도 의논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지금 산업화에 몰두하고 있다. 그래도 제주도는 많이 나은 편이다. 넓게는 황해, 남해가 그것을 황사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중국과 거래가 많았었다. 아니 다시 많아질 것이다. 제주도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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