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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내 재활용률 소폭 상승…매립량 감소 영향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기대 이하…효과 극대화 과제

제주특별자치도가 2016년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지난해부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본격 추진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활용률 제고와 매립량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효과 극대화 방안 등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의미 있는 긍정효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1일 1302.2t이다. 이중 738.1t이 재활용되면서 56.7%의 재활용률을 기록했다.

2016년 재활용률 53.4%와 비교하면 3.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부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본격 시행한 결과 재활용품 수거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재활용품 수거량 증가는 폐기물 매립량 감소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폐기물 1일 매립량은 244.7t으로 폐기물 1일 발생량의 18.8%로 나타났다.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도입 이후 처음으로 매립률이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폐기물 매립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는 효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갈길 먼 분리 배출

이처럼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후 재활용률 제고와 매립량 감소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전국 평균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을 보면 2014년 59.0%, 2015년 59.2%, 2016년 60.0%로 제주보다 높다.

제주지역의 경우 아직도 생활폐기물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배출되다보니 재활용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때문에 전국 평균 매립률은 2014년 15.7%, 2015년 15.1%, 2016년 14.7%로 제주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후 나타나는 재활용률 제고와 매립량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편 도는 다음달 1일부터 요일별로 배출할 수 있는 품목을 늘리기로 했다. 병류와 스티로폼, 캔, 고철류는 매일 배출할 수 있고, 배출량이 많은 플라스틱과 종이류는 격일제 배출이 가능해진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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