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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된 요일 관계없이 배출 가능…도민 불편 해소 전망
부지 확보·주민 협조 등 과제…적극적인 홍보 전략 요구

제주도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후 제기되는 도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재활용도움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정된 요일에 재활용품을 배출하기 힘든 가정이나 사업장 등을 고려한 것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

△올해 200곳 설치 계획

도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남동 학사로, 용담1동 중앙초등학교 복개지, 대정읍 동일1리 다목적회관, 안덕농협 농산물유통사업소 등 도내 18곳에 재활용도움센터를 설치, 운영 중이다. 

재활용도움센터는 지정된 요일에 관계없이 재활용품을 배출할 수 있는 시설로, 요일별 배출제 시행에 다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도는 올해 도내 200곳에 재활용도움센터를 추가 설치, 주민 불편 해소는 물론 재활용품 회수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재활용도움센터를 설치할 후보지 97곳을 우선 선정했으며, 지역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설치키로 했다. 

하지만 앞으로 재활용도움센터를 설치할 103곳을 추가 선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활용도움센터를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설치 장소 인근 주민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주택가와 상가가 밀집한 도심지는 적정 부지를 확보하기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민 공감대 형성 필요

이처럼 재활용도움센터를 확대 설치하기 위해서는 부지 확보와 주민 협조가 필요한 만큼 적극적인 홍보 전략이 요구된다. 

재활용도움센터 도입 취지와 효과 등을 도민들에게 충분히 설명,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민일보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도내 성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도민 인식도 조사 결과에서도 재활용도움센터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도움센터를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7.0%에 불과했고, '알고 있다' 14.0%, '들어본 적은 있다' 11.0%로 나타났다. 반면 모른다는 의견은 68.0%나 됐다. 

다만 응답자의 82.4%가 재활용도움센터 확대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주민 협조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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