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사)한국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

"제주농업 경쟁력 강화위해 산지경매 청년농업인 육성 시급"
 농가 소득 목표 상향 등 과감한 농업육성책 주문
"농업회의소 발족 농업인 의견 한목소리 전달해야"

"제주농업은 대내·외적인 악재가 잇따르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농민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주산 농산물 산지경매 확산,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농업기관 발족, 청년농업인 육성 등이 시급하다. 

김한종 (사)한국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54)은 2002년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된 후 한국농경연 서귀포시연합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도연합회장을 맡아 제주농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김한종 회장은 "현재 제주도와 농협이 전국공동 목표인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 달성을 목표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도내 농가들이 시설투자 등으로 부채부담이 큰 것을 감안하면 목표를 훨씬 높여서 과감한 농업육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차산업은 제주의 생명산업이라 할 수 있지만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제주농업회의소를 발족시켜서 제주농업경영인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제주는 감귤의 주산지이며, 전국서 월동채소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지만 육지부에서 경매가 이뤄지면서 농가소득은 낮아지고, 상인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회장은 "감귤은 물론 월동채소 등 제주산 농산물이 도내 산지경매를 통해 출하될 수 있도록 농산물유통공사 설립 등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럴 경우 대부분의 농가들이 물류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고, 거래의 주도권을 잡아 소득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농업의 인력난은 극심한데 여전히 청년농업인과 영농후계인의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며 "현재 고령농가에 치중된 지원정책을 적절히 배분시켜 신규 농업인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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