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포럼 올 첫 기획 전시...회원 애장품 공감…31~4월 6일

제주시 전농로가 봄소식을 전했다. 이미 섬 곳곳에 연분홍 머리장식을 한껏 올린 벚꽃 얘기는 식상하다. ㈔제주문화포럼(이사장 양방주·원장 홍진숙)이 올 첫 기획 전시로 전하는 봄은 인생과 닮았다. 때마침 벚꽃이 한창이니 꽃 나들이를 겸해 누군가의 소중한 기억들로 마음을 채우기에 좋은 자리다.

‘전농로의 봄’은 제주문화포럼 회원들의 애장품으로 꾸려진다. 봄꽃 같은 것들이다. 나무는 가지를 뻗고, 꽃은 다시 피지만 다시 그 자리에 오지 않는 ‘인생’이란 것들을 끄집어냈다. 주어진 순간순간이 최대의 기쁨이고 행복이란 명제를 30여점의 애장품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처음 눈이 맞았을 때의 설렘, 옆에 두고 바라보는 안정감, 행여 놓칠까 안타까웠던 마음들이 봄꽃처럼 망울을 틔운다. 전시는 31일부터 4월 6일까지 전농로의 문화공간 제주아트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만날 수 있다. 개전식은 31일 오후 5시로 오재석씨의 기타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문의 722-6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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