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상품이고 경제"

 제주도내 최초 민간기상예보사업체인 (주)웨더라인 인터넷 사이트의 슬로건이다.

 2001년 5월부터 인터넷 날씨 서비스(weatherline.co.kr)를 제공하기 시작한 유종인 ㈜웨더라인 대표의 경력은 아직은 초보지만 만만치가 않다. 20년을 기상청에 몸담아 오면서 삼척기상관측소장과 제주지방기상청 예보사를 역임하는 등 날씨에 관한 한 베테랑이다.

 “제주지역 특성상 날씨와 관계없는 분야는 거의 없습니다”

 기상분야를 사업아이템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를 묻자 나온 첫마디다. “감귤농사를 하는 농민이 언제 농약을 뿌릴 것인가, 제주도를 관광하기에 가장 좋은 날짜는 언제인가 등등 1차 산업부터 3차 산업까지 날씨를 모르고서 가능한 일이 있나요”

 유 대표는 이어 “날씨를 맞추는 것은 감동입니다. 이를테면 기상청에서는 내일 오전한때 비라고 예보하지만 저는 오전 11시를 전후해 비가 온다고 했는데 실제로 11시에 비가 오면 얼마나 신기한 일입니까. 전 그때 감동을 받습니다”

 불혹을 넘긴 유 대표는 아직도 천진한 눈망울로 자신 있게 얘기를 이어갔다.

 “문제는 마인드죠”“기상정보를 돈으로 사고 그것을 자신의 생활에 응용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돈을 버는 거죠”“이를테면 태풍이 몰아칠 때 서귀포와 성산, 대정은 기상청에서 같은 영향권이라고 하지만 실제 조금씩 다른 영향을 받게됩니다. 그 차이점을 이용한다면 피해액을 좀더 줄일 수 있죠”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른 가치를 지니는 것처럼 날씨경제학도 곰곰이 생각해 봄직한 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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