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마케팅이 뜨고 있다.

 날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상정보를 일상생활이나 각종 산업분야에 활용, 수익을 창출하는 판매 전략이 각광받고 있다.

 기상정보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곳은 유통업계. 날씨에 따라 상품진열을 달리하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 효과를 보고 있다.

 일본 기상청통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은 섭씨 30∼35도 사이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 섭씨 20도일 때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거의 두 배나 차이가 난다.

 맥주도 마찬가지로 섭씨 30∼35도에서 잘 팔린다. 그러나 아이스크림과 맥주는 기온이 더 높아져 섭씨 35도를 넘어서면 판매에 제동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온에 따라 판매량이 급변하는 제품은 비단 아이스크림과 맥주뿐만이 아니다. 살충제도 섭씨 26도를 넘어서면 판매가 급증한다.

 반대로 기온이 내려가 섭씨 13도에 이르면 장갑이 팔리기 시작하고 섭씨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방한의류의 매기가 일어난다.

 지난해만 봐도 최악의 폭설과 긴 가뭄, 국지성 기습호우를 동반한 장마, 지루했던 열대야 등 기상이변이 유난히 많이 나타나면서 날씨변화를 마케팅에 많이 활용한 업체들이 큰 재미를 봤다.

 그러다 보니 새롭게 형성된 것이 날씨보험 시장.

 날씨보험은 계약기간 동안에 특정 날씨에 의한 보험계약자의 손해를 보상해 주는 보험. 날씨보험을 인수하는 손해보험업계는 에너지·농업·무역·운송·관광·건설·레저·음료수 등의 업체가 날씨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를 잠재적인 보험계약자로 보고 있다.

 동부화재의 ‘원클릭 날씨보험’은 비나 눈이 많이 내려 모처럼 준비했던 행사가 엉망이 되거나 취소될 경우 그에 따른 피해에 대해 개인은 최고 50만원, 행사 개최자는 최고 500만원까지 보상해 준다. 인터넷으로만 판매된다.

 삼성화재는 날씨전문가와 금융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컨설팅 회사를 통해 날씨위험에 대한 정밀분석으로 바탕으로 한 기업대상 상품을 개발, 판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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