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생들의 체격은 10년 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 고도비만은 1000명 중 7명, 구강질환은 10명 중 6명 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전국 480개 초·중·고 재학생 12만명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실시,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또 과도한 TV시청과 환경요인으로 근시(10명중 4명)와 이비인후과 질환이 크게 증가했다.

10년전인 91년보다 남학생의 키는 평균 3.52㎝, 여학생은 2.59㎝ 커졌다. 이에따라 2001년 현재 고3 남학생의 평균키는 173.13㎝·여학생은 160.67㎝이며 중3은 남학생 167.23㎝·여학생 158.95㎝, 초등6학년은 남학생 148.22㎝·여학생 149.06㎝이다.

몸무게는 10년간 남학생이 평균 4.67㎏, 여학생이 2.42㎏ 늘어났다.

그러나 앉은키는 10년 전 대비 증가폭이 키의 증가폭보다 적어 하반신이 길어지는 ‘체형의 서구화’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반적으로 체격조건이 좋아지면서 표준체중을 50%이상 초과하는 ‘고도비만’은 평균 0.74%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초·중·고생의 39.53%가 0.7미만의 근시로 드러나 10년전(16.56%)에 비해 2.3배나 늘었다. 또 충치·치주질환 등 구강질환(57.46%), 중이염·청력장애 등 귀질환(0.46%), 비염 등 코질환(1.48%), 편도선비대 등 목질환(1.65%) 등도 역시 증가세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식생활 수준 향상으로 우리 학생들의 체격이 크게 좋아졌지만 지방질과 당분을 과잉섭취하는 잘못된 식습관과 환경오염, 과도한 TV시청과 나쁜 자세 등으로 인한 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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