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부활절 선언문 “올바른 진실규명이 평화의 첫 단추”강조

천주교가 30일 '폭력과 죽음을 넘어 부활의 생명으로' 부활절 선언문으로 제주4·3의 진실 규명을 천명했다.

천주교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가 부활절(4월1일)을 앞두고 발표한 선언문에는 "제주 4·3이 절망과 고통이 아니라 치유와 생명, 희망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 “제주 4·3은 해방 이후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 내재한 모든 모순과 굴곡이었다”며 "올바른 진실규명과 제주도민의 명예회복이 이 땅의 참된 평화의 첫 단추를 끼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진실을 가리고 덮는 것은 불의와 폭력을 묵인하고 동조하는 일"이라며 "지금까지의 무관심을 뉘우치고 4·3 진실규명과 상처 치유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피력했다.

주교회의는 특히 4·3의 올바른 해결을 공약한 정부에 대해 차질 없는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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