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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등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수 급감…베트남 등도 ↓
지난해 1인당 지출경비 1214달러로 전년 대비 17.1% 감소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인관광객 감소 등 제주방문 외국관광객의 지출경비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중국은 물론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권 관광객도 감소하고 있어 적극적인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이 시급하다.

제주관광공사(JTO)가 지난 29일 발표한 '2017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1인당 지출경비는 1214.9달러로, 전년 1466.5달러보다 17.1% 감소했다. 
지난 2015년 1520.3달러와 비해선 20.0%가 줄며 최근 3년간 감소하고 있다.

특히 개별여행객의 평균 지출경비는 지난해 1310.0달러로, 2015년 1732.1달러, 2016년 1672.3달러와 비교해 감소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완전패키지 여행의 경우 지난해 926.5달러로, 2016년 1322.3달러에 비해 29.9% 감소했으며, 부분패키지 여행은 2015년 1861.3달러, 2016년 1372.3달러, 2017년 851.6달러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이 외국인들의 지출경비가 급감한 데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주 고객이었던 중국의 사드배치로 인해 단체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고, 특히 면세점·대형유통매장 등에서의 쇼핑지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제주방문 중국관광객 입도현황을 보면 지난해 74만7000여명으로, 2016년 306만1000여명보다 76%나 감소했다. 

또한 단체관광객을 주 대상으로 하는 여행사가 출발에서 도착까지 모든 일정을 관리하는 완전패키지 여행도 전년 57.0%에서 지난해 22.3%로 34.7%나 하락한 것을 조사됐다.

더구나 동남아시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 또한 효과는 미미하다.

말레이시아는 4만9524명으로 전년 6만6207명 보다 1만6683명이, 인도네시아는 2만3065명으로 전년 3만3707명 보다 1만0642명이, 베트남은 2만4306명으로 전년 2만5008명보다 702명이,태국은 2만3790명으로 전년 4만4809명 보다 2만1019명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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