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칠머리당 영등굿 송별제…마을별 영등굿 31일 성산 온평리까지
생생문화재 영등바람축제 16일 한림 한수리~30일 건입동일정 마무리

“이리 저리 다니는 길 모두 편안하게 영등할마님이 보살펴 줍서”

제주에 풍요와 안녕의 씨를 뿌리고 간다는 ‘영등할망’이 지난달 30일 2주에 걸친 걸음을 마무리했다.

칠머리당 영등굿은 제주에 북서 계절풍을 몰고 와 풍어와 풍농을 가져다주는 바람의 여신인 '영등할망'(영등할머니)을 보내는 행사로 제주도의 여러 당굿 가운데 대표적인 굿이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회장 김윤수)는 앞서 지난 17일 제주시 수협 어판장에서 ‘영등환영제’를 치러 영등할망을 맞이했다.

영등할망을 모시는 마을들을 중심으로 지난 2014년 23년만에 부활한 우도 하우목동을 시작(16일)으로 31일 성산읍 온평리까지 영등굿을 치러 한해 풍어와 안녕을 기원했다.

이날 송별제는 삼석울림으로 시작해 초감제, 본향듦, 용왕맞이, 씨드림, 마을 도액막음, 선왕풀이, 도진 등 제차에 맞춰 진행됐다. 추물공연과 요왕질침, 씨점, 영감놀이 등 제주굿에서만 찾을 수 있는 구성들이 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의 의미를 강조했다.

‘2018 영등바람축제-신과 함께하는 바람길 영등손맞이’(이하 2018 영등바람축제)도 이날 건입동 행사를 끝으로 전체 일정을 마감했다. 영등바람축제는 전통문화 가치 확산과 문화콘텐츠 활용을 목적으로 한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으로 2012년부터 매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올해 영등바람축제는 16일 한림읍 한수리의 등불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한림읍 귀덕리(17일), 함덕리(25일), 하례리(27일), 건입동(30일) 등에서 지역과 연계한 문화·역사자원 활용 프로그램을 펼쳤다.

이중 귀덕리에서 진행한 '귀덕복덕개 영등신맞이 환영제'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영등굿복원 보조사업 일환으로 사설 채록 등 문화자원화를 위한 작업을 동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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