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대만 2.28 등 동아시아 평화인권교육 교류…2일 협약식
전국 역사교육 장학사 협의회…3일 시도 교육감협의회 담화문 발표도

제주도교육청이 올해 4·3 70주년을 맞아 추진하고 있는 '4·3 세계화·전국화 사업'이 탄력을 받는다.

제주도교육청은 2일 교육청 상황실에서 대만 까오슝시정부 교육국과 제주 4·3교육과 대만 2·28 교육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까오슝시에서 범손록 교육국장과 초·중·고 교장, 고등학생 등 18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향후 평화인권 교육 영역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한다. 또 교사·학생 교류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평화인권 교육 자료를 공유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동티모르 등 공권력에 의해 다수의 시민들이 피해를 입은 지역들과 교육 교류를 확산, 아시아공동체 교육의 기반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까오슝시를 시작으로 일본 오키나와, 중국 난징, 베트남, 동티모르 등으로 평화인권 교육교류를 확산해 보편적인 평화와 상생, 인권의 가치가 살아있는 아시아 공동체 교육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교육청은 4·3 전국화에도 속도를 낸다.

제주도교육청은 2일 교육청 회의실에서 4·3 전국화를 위한 17개 시·도교육청 역사교육 담당 장학사협의회를 연다.

협의회에는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 역사교육 담당 장학사 등 26명이 참석했다. 협의회에서는 4·3 직무연수 운영사례 발표, 4·3 전국화를 위한 제주도교육청 교육사례 공유, 4·3 전국화를 위한 타 시도교육청 계획 발표, 전국 시·도교육청 협력방안 논의 등이 이뤄졌다.

김홍국 제주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은 "이번 협의회는 4·3 70주년이 평화인권교육으로 여는 4·3 100년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전국 교육청이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앞으로 4·3 전국화 추진 방안을 모색하고 사례 확산을 위한 4·3전국 교사 연수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3일 오후 2시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제주 4·3을 비롯한 한국 근대사의 주요 사건에 대한 교육과 4·3 전국화에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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