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석 치과의사·의료자문위원

충치나 치주질환, 외상 등의 다양한 이유로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음식 섭취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충치와 잇몸질환 위험성이 높아지고 턱관절 질환이 발생될 수 있다. 이번에는 상실된 치아를 회복하는 치료 방법으로 일반적인 틀니와 임플란트를 이용하는 틀니에 대해 알아보자.

틀니의 수명은 잔존 치아나 잇몸의 수명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틀니는 충치도 먹지 않고 풍치가 생길 염려도 없어 영구적으로 쓸 것 같다. 하지만 남아있는 치아가 못 쓰게 되거나 잇몸 상태가 바뀌면 틀니 자체를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남아있는 치아나 잇몸 건강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틀니를 새로 만든 처음에는 수시로 내원해야 한다.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틀니로 음식을 씹을 때 힘이 잇몸에 전달되기 때문에 잇몸 속에 있는 턱뼈가 흡수돼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잇몸이 줄어들었다면 잇몸과 닿는 틀니 부위를 수리를 해 줘야 하지만 이러한 상태를 환자가 감지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므로 최소한 6개월에 한 번은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틀니를 익숙하게 쓰기 위해서는 숙련이 필요하다. 스케이트 혹은 자전거를 타기 위해 연습이 필요한 것과 같다. 밥 등 부드러운 음식부터 씹는 연습을 하다가 1~2주 뒤에 적응이 되면 서서히 단단한 음식물로 적응시키는 것이 좋다. 씹는 느낌은 자연치아와 조금 차이가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적응하게 된다. 보철물 장착직후는 이물감이 느껴지고 침이 더 많이 고이며 발음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회복된다.

틀니의 관리로는 식사 후에 반드시 틀니 전용 칫솔과 전용 치약으로 닦아줘야 한다. 틀니를 떨어뜨리면 의치가 파절되거나 고리가 손상될 수 있어 세면대에 물을 받아 놓거나 수건 위에서 세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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