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수영의 대들보인 한규철(삼진기업)과 성 민(한국체대)이 제2회 아레나 코리아오픈 수영선수권대회에서 신기록 행진에 가세, 부산 아시안게임 입상 전망에 파란불을 밝혔다.

한규철은 21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계속된 대회 남자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50초64를 기록, 지난 94년 우원기(당시 경북대)가 세운 종전 한국기록(1분52초32)을 8년만에 갈아치우며 금빛 물살을 갈랐다.

지난해 접영에서 자유형으로 주종목을 바꾼 한규철은 이로써 자유형 400m와 800m, 1500m 등 중장거리 전종목의 한국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올해초 월드컵 쇼트코스(25m) 유럽투어에서 한규철과 함께 금 레이스를 펼친 바 있는 성 민도 주종목인 배영 100m에서 56초06으로 골인, 자신의 한국기록(56초22)을 7개월만에 0.16초 단축하며 1위를 차지했다. 성 민은 이로써 전날 200m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이 됐다.

전날 자유형 5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김민석(한진중공업)은 이날 접영 50m에서도 24초82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대회 2관왕이 됐으나 한국신기록은 작성하지 못했다.

한편 대회 폐막일인 22일에는 남녀 배영 50m와 자유형·평영 100m, 접영 200m, 자유형·개인혼영 400m 등 모두 12개 종목에 걸쳐 예선·결선 경기가 치러진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