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으로 직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을 로봇이 대체하면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구인구직 사이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 2일 직장인과 취업준비생 41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같은 불안감이 반영됐다.

미래에 사라질 직업에 대해 응답자의 31%가 번역가를 꼽았고, 뒤를 이어 캐셔 26.5%, 경리 20%, 공장 근로자 18.8%, 비서 11.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서빙·매장 관리 10.5%,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9.7%, 약사 9.3%, 배조종사 8.9%, 택배원·배달원 8.5% 등이 꼽혔다.

이 직업을 선택한 응답자의 93.2%는 ‘컴퓨터나 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답해 관심을 모았다.

반대로 인공지능이나 로봇의 대체가 어려울 것 같은 직업으로는 연예인이 33.7%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작가 25.7%, 영화·연극감독 23.0%, 운동선수 15.4%, 화가·조각가 15.0%, 사회복지사 10.6%, 경찰관·소방관 10.3%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에 응답한 직장인 중 43.5%는 자신의 직무가 미래에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재무·회계 분야에 종사하는 직장인의 73%가 미래에 자신의 직무가 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인사·총무직, 고객상담직, 생산·제조직, 마케팅·홍보직 등은 자신의 미래를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정보기술·소프트웨어 종사자 상당수도 평생직장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그나마 전문직, 디자인직, 기획·전략직, 연구개발직은 자신의 직무가 사라질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낮았다.

전국은 물론 제주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기술간 융합을 구체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센터, 사물인터넷 등이 새로운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방안 등은 미흡한 수준이며, 이는 직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직장인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 제시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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