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역사현장 돌아보는 다크투어리즘 각광

올해는 제주4·3 70주년을 맞는 '제주방문의 해'로 제주도에 많은 관광객들이 발길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름다운 경관 뒤에 담긴 비극적 역사를 체감하기 위해 다크투어리즘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다크투어리즘은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으로 제주4·3의 참상을 되짚어볼 수 있다. 도민, 관광객들이 제주4?3의 참상을 체감할 수 있는 장소들을 추천하고자 한다. 

△섯알오름 일본군 탄약고 터 
1950년 음력 7월 7일 민간인들이 집단학살 된 두 개의 구덩이가 있는 곳으로 모슬포에 위치해있다. 만벵듸공동묘역에서 매장된 희생자는 모두 63명이었다. 이들은 오전 2시에 학살되었고 한림읍 어업창고에 구금되었던 여성과 농사를 짓던 민간인들이 주류였다고 전해진다. 몇 시간 후 새벽 5시에는 큰 구덩이에서 모슬포 절간고구마창고에 구금되었던 132명의 희생자들이 학살당했다. 모두 195명의 제주도민이 희생된 이곳에서는 집단학살의 참혹함을 체감할 수 있다.
 

무명천할머니 삶터. 김리원 청소년기자

△무명천 할머니 삶터
1949년 1월 13일, 무장대가 한경면 판포리를 습격해 전투를 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총을 난사했고 주민 10여명이 희생되었다. 이 날 경찰이 쏜 총에 턱을 잃은 진아영 할머니의 삶터가 한림읍에 남아있다. 무명천 할머니라는 별명은 턱을 평생 하얀 무명천으로 가려서 생겼다. 현재 이곳은 월령리 사무소와 여러 시민단체들이 삶터 보존회를 꾸려 관리에 힘쓰고 있다. 이곳에서는 할머니의 생전 유품들과 다큐 영상물등을 배치해 순례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최근 4·3을 조명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고 있으며 4?3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

제주4·3 70주년을 맞은 때인만큼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이 절실한 때다. 신성여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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