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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은 권력에 의해 말살당한 기억"「화산도」 저자 김석범 작가 제주북초서 4·3 70주년 특별강연
강승남 기자
입력 2018-04-04 (수) 17:51:30 | 승인 2018-04-04 (수) 17:57:40 | 최종수정 2018-04-04 (수) 17:57:40

"이승만·미 군정 사과해야"…4·3 정명 완전 해결 첫걸음 강조
 제주 학생에 "나쁜 현실을 돌파할 상상력 발휘해 달라"주문

제주 4·3을 다룬 대하소설 「화산도」의 저자 김석범 작가가 제주 4·3에 대해 "권력에 의해 말살당한 기억"이라고 했다. 기억의 말살을 강요한 권력은 내부적으로 '이승만 정권'과 외부적으로는 '미국 정부'라고 규정했다.

제주북초등학교(교장 박희순)과 제주도교육청은 4일 제주북초에서 '김석범을 만나다, 4·3 70년을 말한다'주제의 제주 4·3 70주년 기념 특별강연을 열었다.

김 작가는 "제주도민들은 (1948년 4월 3일 이후) 지난 70년 가운데 50년 동안 침묵은 강요당했다"며 "기억을 말살한다는 것, 즉 기억을 없앤다는 것은 결국 사람을 죽게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4일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 '김석범을 만나다, 4.3을 말한다'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대정고 학생들이 김석범 작가에 직접 제작한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또 "제주도민들의 기억을 말살한 권력은 이승만 정권과 미군정"이라며 "제주도민들은 막강한 권력 앞에 살기 위해서, 그 권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기억을 잊어야 했다. 기억의 자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억의 말살이라는 세계 역사에 없는 일을 제주도민들은 견뎌냈다"며 "개인적인 표현으로 제주 4·3민중항쟁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피력했다.

김 작가는 제주 4·3 완전한 해결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4·3의 해방(해결)을 위해서는 유가족에 대한 경제적인 보상도 필요하지만 내·외부 침략자인 이승만 정권과 미군정의 사과가 필요하다"며 "4·3은 제주도민들은 가만히 있었는데 이들이 들어와서 학살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4·3 해결의 첫걸음이 바로 십수년 간 이름을 얻지 못한 4·3 백비에 이름을 새기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4·3 민중항쟁'이라고 생각하는데 4·3 백비에 이름을 새겨 정명하는 것이 제주 4·3이 한국 역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강연에 참석한 제주 학생들에게 "나쁜 현실을 돌파할 수 있는 상상력을 발휘해달라"며 "화산도라는 소설도 현실을 돌파하는 상상력이 있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주북초등학교와 제주도교육청이 4일 제주북초에서 진행한 제주 4.3 70주년 특별강연 '김석범을 만나다, 4.3을 말한다' 행사 이후 김석범 작가와 이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승남 기자  stip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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