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구 서귀포시 대륜동 주민생활지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민·관 복지서비스의 종류는 날로 많아지고 있지만 이러한 혜택을 알지 못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전하다.

최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복지사각지대 대상 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각 마을별로 4개의 조를 편성하여 가구방문을 실시하던 중 65세의 자녀가 92세의 노모를 모시고 사는 가구를 방문하게 됐다.

자녀의 일용근로 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구였다. 노모의 건강이 좋지 않아 자녀는 노모를 돌보느라 일을 못하는 날이 많고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응급실을 자주 이용해 소득보다 노모의 병원비가 더 많이 드는 수입과 지출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 었다.

그러던 차에 이 가구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자의 방문을 통해 희망을 얻게 됐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은 대상가구를 위해 기초생활수급 신청에 대해 안내했다. 또 노모의 미용도 도와줬다. 더불어 민간자원 연계를 통해 세탁기도 지원키로 했다.

이렇듯 우리 주위에는 복지사각지대에서 위기상황에 처한 채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는 가구들이 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도 본인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이렇게 어렵게 살면서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는 이웃이 있는 것에 대해 놀랐으며 본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이웃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지체없이 해당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로 알려주는 관심이 복지 불균형을 막을 수 있다.

어느덧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며 봄꽃들이 활짝 피고 있다. 주위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통해 올해의 봄은 모두에게 따뜻한 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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