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낮추려던 교육인적자원부의 ‘7·20교육여건개선계획’이 물거품됐다. 2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내년부터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현재의 41명에서 35명 이하로 감축키로 하고 부족한 교실물량을 조사토록 각 시·도교육청에 지시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교육부의 예산이 배정된 직후 설계작업 등 교실증축공사에 착수키로 하고 부족교실 물량을 조사,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교실증축예산이 부족, 당초 계획했던 공사물량이 축소됨으로써 초등학생들의 학습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학급당 학생수 감축에 따른 부족교실 140실을 확보하기 위해 112억원을 요청했지만 교육부는 26%인 36실 28억8000만원을 제주지역에 배정했다.

이로 인해 도내 초등학생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콩나물 교실’에서 수업을 받아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노형교는 택지개발지구내 인구유입 심화로 오는 5월부터 본관 2층 건물을 철거, 4층으로 증축키로 했지만 예산이 지원되지 않아 과대학급 해소가 어렵게 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예산이 미지원 된 초등학교는 내년도에 공사를 벌여 2004년부터 학급당 35명을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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