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사상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강타했다. 환경부는 이날 올들어 전국적으로 3번째 황사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오후 2시 현재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시간당 미세먼지 최고 농도가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2000년이후 최고치인 2046㎍/㎥를 기록, 연평균 환경기준치인 70㎍/㎥의 30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오후 4시현재 서울 각 지점의 미세먼지 농도 평균치는 1290㎍/㎥으로 가시거리는 평소의 5분의1 이하인 1.5㎞까지 뚝 떨어졌고 그 밖의 지방도 대부분 3㎞ 안팎에 머물렀다.

기상청은 지난 20일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강한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어 오늘까지 강한 황사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제주지역도 20일밤부터 황사가 섞인 비가 내리고 돌풍이 부는등 도 전역에 걸친 황사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편 전국적인 황사 현상으로 제주기점노선 10편이 결항되는등 7개 지방공항과 김포공항을 오가는 왕복 70편의 국내선 항공편 결항사태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3시40분 제주공항에 도착예정이던 대구발 대한항공 B737 1805편 항공기가 결항됐고 제주로 오려던 목포, 여수, 포항, 군산발 항공편도 운항이 중단됐다.

이와 함께 오후 1시50분 제주를 출발해 포항으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 B737 8152편이 결항됐고 목포, 여수, 포항으로 가려던 항공편 역시 발이 묶이는 등 이날 하루 1000여명의 제주공항 이용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강호진·서울=김은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