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국립산림과학원 한라산 자생 왕벚나무 자원화 심포지엄 개최

왕벚나무를 목재로 활용 방안 등 자원화 방안 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시·국립산림과학원 주최,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 주관 한라산 자생 왕벚나무 자원화 심포지엄이 지난 6일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엄창득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는 '벚나무속 수종의 재질과 이용' 주제 발표를 통해 "과거 우리 조상들은 팔만대장경이나 높은 탄력이 요구되는 국궁을 만드는 재료로 벚나무를 이용했다"며 "산림바이오에너지 및 목공예용 등 새로운 목재 수요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엄창득 연구사는 "국내 공공기관이 국내에서 생산한 목재 우선 구매 제도를 강화해 국산 목재 이용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용률이 낮은 활엽수종의 고부가가치 이용을 위한 기술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석현 나무수작 대표는 '국내산 목재의 활용사례'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목공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목재는 외국산 소프트우드 집성목"이라며 "원목 가구 공방은 외국산 월넷, 체리, 오크, 메이플 원목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전통가구 공방은 느티나무, 참죽나무, 오동나무, 은행나무 등"이라며 "가구공방에서 국산 목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안정적인 공급처가 없기 때문으로 국내산 활엽수 목재는 사용자가 개인적으로 나무를 구입하고, 제재·건조해 사용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석현 대표는 "국산목재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안정적인 목재 수급 및 다양한 활용사례 개발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화자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는 '한라산 자생 왕벚나무의 자원화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서 " DNA 분석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제주가 왕벚나무의 원산지임이 밝혀졌다"며 "이러한 자생 왕벚나무는 현재 235그루가 발견됐으며 어른 나무에서 265년생으로 추정되는 노령목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김찬수 (사)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이예지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사무관, 김종갑 제주도 연구사, 박병수 한국임업진흥원 본부장 등의 토론도 진행됐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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