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연 전 4·3희생자유족회장>

올해 4월 3일 오전 10시 4·3 70주년 위령제가 봉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4·3 생존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에게 오늘  봄을 알리고 싶다"며 당당하게 말해 미래에 희망을 줬다.

70년 전 제주에서 무고한 양민들이 이념의 이름으로 희생됐으며 1948년 11월 17일 제주도에 계엄령이 선포돼 중산간마을 초토화작전으로 마을 95% 이상 불타고 7년 동안 3만여명이 희생당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4·3특별법 제정운동 역사를 역설하며 4·3기억을 금기하고 불온시 탄압했던 시절 용기있는 4·3단체 제주4·3연구소, 제주4·3도민연대, 제주민예총의 노력과 4·3을 소재로 소설가 현기영의 '순이삼촌', 김석범 작가의 '까마귀의 죽음', 이산하 시인의 '한라산', 강요배 화백의 '동백꽃 지다', 4·3영화감독 조성봉, 오멸, 임흥순, 김동만, 고 김경률, 가수 안치환의 잠들지 않는 남도 등을 거론하며 체포와 투옥으로 고통을 겪은 예술인들의 노력에 격려를 보냈다. 이어 국가폭력으로 말미암은 그 모든 고통과 노력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 4·3특별법 제정, 4·3위원회 구성.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4·3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위령제 참석, 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에 사과했다. 또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며 그 토대위에서 4·3의 완전 해결을 천명하면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유해발굴사업, 배보상과 국가트라우마센터 건립 등을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갈등해결의 모범사례 하귀리 호국영령비, 4·3희생자 위령비를 같이 세운 영모원, 2013년 갈등이 컸던 4·3유족회와 제주경우회의 조건없는 화해 선언했다며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낡은 이념을 버리고 화해와 상생 평화 인권으로 나아가 미래이며 평화 메시지를 남겼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추모객들은 추념사시 수십차례 박수와 연호를 보냈습니다. 대통령님 내외분 건승을 기원하며 4·3유족을 보살펴줍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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