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 인터넷 게시판이 ‘이중가면’을 쓰고 있다.

자유게시판에 열린마당 ‘칭찬합시다’ 코너를 운영하며 상대방에 대한 친절과 고마움을 널리 알리는 데 활용하고 있는가 하면, 다른 곳에서는 개인적 감정으로 학교 또는 총학생회를 비방하는 글들이 가득차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대가 지난 1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칭찬합시다’코너에는 지금까지 19건의 글이 등록돼 있다. 각 글마다 조회수도 300∼1000여건이 넘는 등 학생들의 참여도도 높다.

이 가운데 학생들의 압도적 칭찬세례를 받고 있는 사람은 제주대 교무처 학사관리과에서 수업업무를 맡고 있는 고원복씨. 특히 고씨와 관련된 글에는 칭찬리플은 기본이고 1000건을 넘는 조회수가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한편 탐라대 게시판에는 학교비방·총학생회 비난 등으로 얼룩져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학 게시판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 학생은 “게시판은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마음을 전제로 운영돼야 한다”며 “하지만 의견개진을 넘어서 비방의 성격이 짙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