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10일 제주문화유산연구원과 특별전 MOU
‘고대해상왕국’면모 입체적 조명, 제주지역사 재인식 기대

‘탐라 1000년’이 제주의 대표 역사문화 브랜드로 날개를 단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은 10일 (재)제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고재원)와 탐라(耽羅) 특별전 개최에 따른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탐라 특별전은 국립제주박물관이 올해 기획한 브랜드 사업 중 하나다.

서기 200~1105년 약 1000년간 제주지역에 존재했던 고대 정치체인 탐라를 주변지역과 활발한 해양교류를 펼쳤던 고대 해상왕국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첫 전시다.

고대 탐라인의 생활문화와 남해안지역을 포함한 주변 지역과의 대외교역으로 들어온 각종 금속품, 회색토기, 장식품 등 150여 점이 ‘탐라’로 가는 시간의 문을 연다.

금성리_탐라시대_석축유적 발굴 모습

탐라의 중심마을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주시 용담동 마을유적(사적 제522호)과 용담동 무덤유적에서 출토된 철제 장검 ․ 창 등의 부장품들, 같은 시기 영남 지역의 수장급 무덤에서 출토된 철기 부장품을 비교 전시해 탐라 지배자의 위상과 초기 탐라의 성장과정을 살필 수 있다.

특히 남해안지역에서 확인되는 탐라 유물을 비롯하여 용담동 제사유적에서 보이는 중국 월주요산 청자편 등 해양교류의 증거들을 조명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발굴 자료 공유는 물론 교육 프로그램과 학술대회 등을 통해 ‘탐라’의 위상을 정립하는 한편 한국사 내에 제주 지역사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만들게 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