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열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요즘 우리 사회 곳곳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증대하고 있다. 아이오티(IOT) 기술과 인공지능, 그리고 로봇, 빅데이터 등 새로운 화두들이 등장하면서 지속적인 학습의 필요성이 사회 곳곳에서 강조되고 있다. 학령기로 대표되는 배움의 시기가 전 생애에 걸친 평생학습의 시대로 바뀌어가는 것은 단순히 학습의 기회를 마련하고 제공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누가, 무엇을, 어떻게, 어느 만큼 학습해야 하는가라는 매우 구체적인 사회적 요구로 전환되고 있다. 

우리는 긴 미래를 준비해야하는 아동·청소년에게 어떤 삶을 꿈꾸고 도전할 수 있게 희망을 불어넣을 것인가. 또 청년들에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삶의 방향과 진로 탐색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경력단절을 겪는 성인들에게 또 다른 삶을 꿈꾸고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다른 경로를 안내해 줄 수 있을 것인가. 새롭게 등장한 베이비부머 세대인 중장년들의 활기찬 삶을 준비하는 생애 전환기 이해와 인생재설계를 위한 맞춤형 준비과정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인생 100세 시대인 노년세대를 위해 사회참여와 삶의 지혜로 사회에 기여하는 보람된 삶을 완성해 갈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그리고 사회적, 경제적, 신체적 어려움으로 인한 교육취약계층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체적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돕고 있는가. 이와 같이 평생학습의 보편화에 따른 많은 사회적 요구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개인의 힘과 노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과제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사회적 지원과 제도 마련을 위한 국가정책이 바로 '평생교육'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담아 지난 2월 28일에 재단법인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을 많은 이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개원식을 갖고 출범하게 됐다.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사람이 꽃이다'라는 소박하지만 존엄한 인간애를 지향하며 도민들이 바라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학습의 참여를 위해 언제, 어디든 달려가서 함께 배움의 장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또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제주인의 성장과 가치를 키우는 미래 인재양성과 평생학습 사회 구현' 이라는 비전 아래 핵심가치로 소통, 성장, 행복을 지향한다. 

경영목표로는 첫째, 제주 미래를 밝히는 창의적 인재 양성, 둘째 배움의 기회가 열려있는 평생학습사회, 셋째, 도민과 함께하는 학습시스템 구축으로 삼았다. 

그리해 제주의 인재 육성과 국제시민교육, 평생교육 진흥을 통해 시대적 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주인이 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꿈과 도전정신으로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장학사업, 행복한 삶과 더불어 살아가는 평생학습사회 실현, 국제적 소양을 갖춘 시민 양성 사업 지원, 100세 시대를 대비한 노년의 보람된 삶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 

이제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많은 이들이 염원을 안고 새롭게 출범했다. 1942년 영국 베버리지의 사회보장제도에 관한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인용했던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슬로건이 평생교육의 의미로 더욱 절실하게 우리 곁에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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