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16일 본보 4월 임직원 윤리교육

"가만히 앉아 있어서 된 일은 하나도 없다"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16일 제민일보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민일보사 4월 임직원 윤리교육'에서 제민일보 4·3특별취재반 반장을 맡아 456회까지 연재한 '4·3은 말한다' 취재 과정 등과 언론인의 역할 등에 대해 강조했다.

양조훈 이사장은 "갈등 가운데 해결하기 가장 어려운 갈등은 이념 갈등"이라며 "하지만 제주는 이념 갈등을 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4·3은 남북문제가 해결되면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의 '꽃'이 필 것"이라며 "제주 4·3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가해와 피해, 진압과 저항이 하나가 된 곳으로 제주는 세계 최고의 용서와 화해, 상생의 배움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이사장은 "이제는 제주 4·3과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말할 때가 됐다"며 "미국은 4·3 과정에서 미국의 실책은 인정하면서도 대량 학살은 이승만 정권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학살에 사용된 총 등은 미국이 지원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양조훈 이사장은 "4·3의 힘은 그 참혹함이 담겨 있는 진실 그 자체에서 나온다"며 "4·3을 탐색하고, 알리고, 기념하고, 화해하는 일은 70주년을 맞는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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