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광도시 제주 안전1번지] 9. 손자봉 삼거리
급커브길 회전반경 좁아 각종 사고 위험 노출
교통안전시설도 미흡…실제 전복사고도 발생
봄철을 맞아 오름 등을 탐방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고 있지만 일부 오름을 가기 위한 도로는 사고유발도로로 전락하면서 개선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위험한 도로에 교통안전시설까지 미흡하면서 운전자들은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일 제주시 손자봉 삼거리는 제주의 대표 오름인 용눈이오름과 다랑쉬오름 등을 가기위해 지나는 필수 도로다.
특히 해당 도로 인근에는 레일바이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도 조성돼 있어 관광버스와 렌터카는 물론 일반차량들이 쉴 새 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도로 모든 방면에서 시야확보가 쉽지 않은 급커브길인데도 불구하고 반사경은 단 한 개만 설치돼 있었다.
또한 회전반경도 상당히 좁아 일부 차량들은 아찔한 커브에 급히 속도를 줄이는 등 위헌천만한 상황도 목격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제 이날 4륜자동차를 타고 운전하던 한 노인이 급커브길에 중심을 잃고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하는 등 대형 인명피해도 우려되고 있어 도로개선 등 대책이 시급하다.
권재영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교수는 "해당 구간은 렌터카 등 초행길 운전자가 많아 더욱 위험한 도로"라면서 "반사경 등 추가설치로 운전자들의 시야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운전자들의 무분별한 과속과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미끄럼 방지 시설 및 황색 점멸등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을 신속하게 조성해야 한다"며 "회전반경 역시 조속한 확보 등 도로개선으로 관광객들이 안전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