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건 제주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따뜻한 봄을 맞아 전 세계 각 지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환상의 섬' 제주를 찾아오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범죄 또한 증가하는 안타까운 현상이 발생해 관광객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지난 2월 구좌읍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잊지 말아야 할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3월 제주시내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또 여성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이는 게스트하우스 특성상 투숙객들이 서로 어울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술과 함께 자리가 만들어지면 긴장이 풀려 자제력을 잃게 돼 곧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최근 증가한 게스트하우스 내 발생한 범죄사건을 보면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게스트하우스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본격적으로 휴가철이 다가왔을 때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만일 게스트 하우스에서 범죄가 또 다시 발생하게 된다면 온전히 순수한 의도로 영업 중인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들뿐만 아니라 현재 관광산업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제주도민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우려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경찰과 더불어 시·도의 공공 기관 관계자 모두가 게스트하우스 관리자들에게 지속적인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도내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전수 조사와 운영실태 파악 등의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로 지난 9일 조천읍소재 게스트하우스에서 DJ를 고용하고 불법파티를 열어 운영한다는 첩보를 SNS를 통해 입수 후 그 현장을 적발한 모범사례가 있다.

이처럼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 발생시,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대책을 세워야 될 뿐만 아니라 이전 사건들을 반면교사삼아 제주도의 관광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해 단지 개개인이 저지른 단독 범죄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범죄예방에 동참하여 '범죄로부터 안전한 관광 제주'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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