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주의보 발령 빈번…황사·꽃가루까지 겹쳐
지난 6일 각급학교 대부분 실내수업으로 대체

지난 15일 미세먼지 속 제주종합경기장서 바라본 한라산.

도내 학교가 미세먼지가 발생하면서 야외수업을 실내수업을 전환하는 등 학사운영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18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제주지역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는 4차례, 미세먼지 경보(PM-10)는 1차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는 2차례 발령됐다.

여기에 봄마다 찾아오는 중국발 황사의 습격과 각종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겹치면서 수학영행과 체육대회, 현장체험 등 학교에서 진행하는 야외활동이 제약을 받고 있다.

실제 서귀포지역 모초등학교는 이날 학년별로 생태체험 활동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미세먼지 탓에 아침 일찍 취소해 정상 수업에 들어갔다.

앞서 미세먼지 주의보(PM-10)가 발령됐던 6일에도 제주시 지역 유치원 74곳에서 야외활동을 실내수업으로 대체했다.

또 서귀포시지역에서는 유치원과 초·중학교 104곳 중 103곳이 실내수업으로 진행했다. 다만 중학교 1곳은 서울지역으로 체험을 떠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고등학교 30곳 중 26곳, 특수학교 3곳에서도 야외수업 대신 실내수업으로 전환했다.

제주시내에 있는 모초등학교의 경우는 이달 학생들이 거의 야외활동을 못하고 있다.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을 유지하는 날이 많은 데다 목감기 환자도 늘면서 야외수업을 실내수업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제주시내 초등학교 한 곳은 내달 16일 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행사 당일 미세먼지 예보에 따라 축소 또는 실내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 미세먼지 업무 담당자들과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를 수시 확인하면서 대응하고 있다"며 "학생 안전과 건강을 위해 체육관 활동을 장려하는 측면도 있지만 최근 미세먼지가 심한 날 야외활동을 하지 말아 달라는 학부모 요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