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선 제주도 친환경농정과

제주도 면적은 1,849㎢로 홍콩의 1.7배, 싱가포르의 2.7배, 서울의 3배이며,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환상의 섬이다.

이러한 보물섬 제주로 이주하려는 인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귀농·귀촌 박람회에 참여해보면 퇴직예정자의 귀농 1순위가 제주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눈여겨 볼 것이 있다면 젊은 세대들도 제주로의 이주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세계자연유산 제주에 관광지나 올레길 탐방, 한라산 등반으로 찾아오는 인구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또한 다양한 도시민들이 한달살이를 체험하고 있다. 제주 이주자들 중에는 이처럼 여행이나 체험을 통해 제주가 좋아 이곳에서 살겠다는 결심을 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8년 전에 귀농했다는 어느 귀농·귀촌협의회 회장님은 마을주민들과의 화합을 위해, 본인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농지를 빌려주고 마을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직도 어르신들의 제주 사투리를 알아듣지 못해 대화가 어렵다는 우스갯소리를 하지만, 먼저 다가가고 어루만지는 모습으로 타의 귀감이 되는 사례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하지만 귀농 열풍의 이면에는 문제점도 있다. 귀농·귀촌인에 대한 재취업이나 실질적인 생활수단으로써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다시 돌아서는 사람들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각 마을별 귀농인의 멘토-멘티제 운영, 청년 창업농의 적극적인 유치 등을 하고 있지만 정작 귀농인의 어려움은 마음의 정착에 있을 것이다.

도민 모두가 귀농인을 대함에 있어, 외부인이 아닌 우리의 이웃이라는 생각으로 살갑게 대하고 도움을 줘 귀농인들의 마음을 잡아 준다면 긍정적이고 성공한 귀농이 시작될 것이다. 또한 귀농인들도 안정적인 마음으로 제주살이에 노력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농촌 활성화에 충분히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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