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장 「4·3과 제주역사」개정 증보판 발간

10년 전 4·3연구소장으로 제주의 비극적 역사에 대한 중앙 중심의 인식 극복을 강조했던 박찬식 박사가 저서 「4·3과 제주역사」 개정 증보판을 냈다. 강산이 한 번 바뀐 다는 시간 동안 절판됐던 책은 다시 세상에 나오면서 보다 견고해졌고 연구 수위도 깊어졌다.

제주4·33 60주년이었던 2008년 발간한 「4·3과 제주역사」는 1999년 공개된 '군법회의 수형인명부' 분석을 통해  4·3 행방불명인의 실상을 추적해 온 연구의 결과물이다.

판결문을 중심으로 1947년 3·1사건을 본격적으로 다뤘는가 하면 '6·25 탈옥수명부'를 처음 발굴했다.

이번에 개정증보판은 지난 10년간 저자가 축적한 4·3 관련 연구결과를 새롭게 수록하는 것으로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4·3 진상규명의 현실을 반영했다.

실제 총 20장 중 9장이 새롭게 작성한 논문이다. 여순사건, 대만 2?28사건과 비교를 통해 제주4·3에 대한 접근을 동아시아 국가폭력으로 확장했는가 하면 대한민국의 역사로 존재를 확인했다. 4?3사자(死者) 기억, 연구의 쟁점 관련 글도 새로 수록했다. 그에게 4·3은 '제주공동체의 존립을 위한 항쟁'이다. 한결같다. 

박 박사는 4·3연구소장,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 연구교수, 국무총리 소속 4·3위원회 전문위원4·3평화재단 추가진상조사단장 등을 거쳐 현재 제주학연구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 도서출판 각. 4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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