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펀윈드오케스트라 다섯번째 정기연주회 21일 도문예회관
2013년 앙상블펀 시작…'76 트럼본즈' 등 선곡, 시낭송 무대

삶 속에 '빛났다' 말할 수 있는 순간을 공유하는 이들의 무대가 21일 오후 7시 도문예회관 대극장에 펼쳐진다.

펀 윈드 오케스트라(단장 안상근)의 다섯 번째 정기연주회다. 아마추어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2013년 결성한 '앙상블 펀'이 올해 2월 윈드오케스트라로 영역을 확장하며 만든 첫 무대기도 하다. 

'펀(Fun)'이란 이름 그대로 즐거운 생각과 재미있는 경험으로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만든다. 
맞춘 듯 선택한 첫 연주곡만 봐도 이번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뮤지컬 '더 뮤직 맨'(1961)의 테마음악 '76 트럼본즈'가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다. 우리에게는 같은 해 나온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가 더 익숙하지만 호평 끝에 토니상을 거머쥔 것이 다름 아닌 더 뮤직 맨이다. 

아이오와 주 한 소도시에 자신을 음악교수라 소개하는 한 남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여러 소동 끝에 '청소년 밴드를 만들자'는 제안을 현실로 만들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처음은 누군가가 이익을 얻기 위해 던진 입 발린 소리였지만 진심으로 이루려는 노력이 모아지며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과정은 펀 윈드 오케스트라의 여정과 맞물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나오히로 이와이가 콘서트 밴드용으로 편곡한 곡을 연주한다. 

'곡예사의 첫사랑'(협연 홍윤정), '사랑밖엔 난 몰라'(협연 윤종원),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 주제곡, '유 레이즈 미 업', '위풍당당 행진곡' 등 친숙한 곡들이 리스트에 올랐다. 

김재진 시 '누군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와 안상근 시 '이렇듯 내리는 비는 맞을 때가 아름답다'를 시낭송가 김정희씨와 콜라보한다. 지휘 원석호. 문의=010-9877-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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