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20일 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한 도당 주관의 공개검증을 제안하고 있다.

문대림 20일 '한팀' 제안…검증은 불참
김우남 "법률적 수단 통해 진실 가릴 것"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공개검증을 재차 제안했지만 무산됐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제주도당 당사 검증이 문대림 예비후보 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고 22일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두 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제안을 했음에도 문 예비후보가 모두 불참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제안은 의미가 없다"며 "이제 법률적 수단을 통해서라도 진위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이날 위성곤 제주도당위원장에게 당원명부 유출 의혹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중앙당 재심위원회에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재심 신청을 했지만 19일 기각됐다. 이에 지난 20일 오후 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만여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당원명부유출 사태는 당의 기강과 신뢰를 흔드는 초유의 사태이자, 헌법상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침해된 사회적 사건"이라며 공개 검증을 재차 제안했다.

앞서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에서 승리한 문대림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 등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에게 '한팀'이 돼 줄 것을 요청했다.

문 예비후보는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모두의 목표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지방정권 교체에 있다"며 "같이 경쟁한 세 분 후보님들의 경륜과 철학을 경청하고 배우겠다. 세 분 모두를 모시고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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