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필 정치부장

태권도는 우리나라에서 창시돼 세계화된 국제공인스포츠다. 자기방어를 위한 자연발생적인 투기가 체계화된 것으로, 그 연원은 고대부족국가의 제천행사 때 행해졌던 제천대회에서 찾을 수 있다. 원시종교의식 때 따르는 체육활동에서 우리 선조들은 신체를 단련하는 행동을 했고, 이것이 우리 고유의 무예로 발달하게 됐다.

태권도는 1963년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1971년 태권도의 우수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국기로 인정받았다. 이어 1971년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예의규범을 제정해 태권도인의 예의와 자세, 복장과 용모·의식 등에 관해 규정했다. 1972년에는 태권도중앙도장 겸 시합장으로서 국기원을 개원했다.

1973년에는 서울에서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세계태권도연맹을 창설했고, 1976년에는 국제군인체육회에서 태권도를 정식경기 종목으로 채택했다. 1980년 7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는 태권도를 올림픽경기 종목으로 채택했다.
최근 국내 태권도인 8800여명이 국회에서 품세 시연을 벌이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지난 21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태권도 평화의 함성' 행사에서 기네스 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권도 품세를 시연, 기네스북 등재를 앞두고 있다. 

이날 행사는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총재이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주최로 열렸으며, 이 의원을 포함한 현직 의원 9명도 태권도복을 입고 품세 시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태권도 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태권도가 법률상 국기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8800여명이 품세 시연에 참여하면서 기네스북 등재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올해 제주포럼에서는 '아시아의 평화 재정립'을 대주제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태권도처럼 평화의 섬 제주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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